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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명상을 하는가?

삶은 신비(神秘)다.
거기에는 이유도, 까닭도, 목적도 없다.
삶은 그냥 여기에 존재할 뿐이다.
삶을 진짜로 사느냐, 마느냐……?
어찌 되었든, 삶은 그냥 여기 있을 뿐이다.
삶을 진짜로 살고 싶지 않은가?
머리로 생각만 하면서 시간만 죽이고 있을 것인가?
춤추고 노래 부르고 사랑하면서 명상하고 싶지 않은가?
삶이라고 하는 바로 ‘이것’속으로 깊이깊이 뛰어들고 싶지 않은가?
궁극의 중심 속으로 들어가면 그 답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형용하기에는 너무나 가슴 벅찬 것이다.
그것은 꿀맛을 본 벙어리와 같다.
꿀맛이 달디 달다는 것을 알아도 벙어리에게는 표현할 길이 없다.
삶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마다
항상 명심해야 될 제1원리는 ‘순수함’이다.
지식을 던져 버려라.
경전을 던져 버리고 종교를 던져 버려라.
신학을 던져 버리고 철학을 던져 버려라.
그리고 다시 태어나라.
순수하라.
이는 모두 그대 손에 달려 있다.
마음을 비우라.
습득한 지식을 비워내고 밖에서 꾸어온 것들을 비워내고
전통과 인습적인 것들을 비워내며
부모나 선생, 학교가 심어준 것들을 비워내라.
모두모두 쓸어내라.
단순해져라.
그리고 다시 어린아이가 되라.
이러한 놀라운 일은 명상을 통해서 가능하다.
욕망의 동기(動機)를 제대로 살펴보고
욕망은 모두 덧없다는 것을 깨우쳤을 때,
욕망을 따라가 보고 욕망의 허망함을 깨우쳤을 때 명상은 시작된다.
욕망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 보니 같은 원을 맴돌 뿐,
언제나 같은 자리로 되돌아오는 것을 깨닫는다.
욕망은 그대를 이리저리 이끌고 다닌다.
정신없게 만든다.
하나의 욕망은 또 다른 욕망을 불러온다.
하지만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다.
그대의 손은 여전히 비어있다.
이를 잘 지켜보면,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들여다보면,
욕망은 전혀 부질없다는 것을 깨우치면…….
마음이 알 때 우리는 그것을 ‘지식’이라고 부른다.
가슴이 알 때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존재가 알 때 우리는 그것을 ‘명상’이라고 부른다.
명상이란 이상한 수술이다.
참 존재만을 남겨 놓고 자신의 것이 아닌 모든 것을 잘라내 버린다.
명상은 다른 모든 것을 태워버리고 벌거벗은 채로
밝은 태양 아래 홀로 서 있게 만든다.
그때 이 땅에 처음으로 태어난 사람처럼 새로운 사람이 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모든 것을 발견해야 하는 진리의 구도자로서
순례의 길을 계속 걸어가는 사람이 된다.
'지식(knowledge)’을 얻기란 아주 쉽다.
대단히 싸다. 공짜에 가깝다.
하지만 ‘앎(knowing)’을 얻기란 어렵다.
그것도 대단히 어렵다.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명상하는 사람이 드문 이유다.
그것이 바로 기도하는 사람이 드문 이유다.
그것이 바로 진리의 앎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드문 이유다.
지금까지 긁어모은 지식은 무의미다.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명상을 할 바엔
명상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명상을 안 하면 뼈아픈 좌절감은 느끼지 않아도 된다.
명상을 하지 마라.
명상을 하고자 마음을 먹었는가?
그렇다면 이 점을 분명히 하라.
명상은 어떤 것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상을 해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일어나긴 일어난다.
문제는 거기에 아무런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하지만 명상을 하기도 전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래도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싶은가?
기대를 하면 가능성의 문은 닫힌다.
자연스런 흐름을 막는 것은 다름 아닌 기대하는 마음인 것이다.
명상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요 인간의 본성(本性)이다.
명상은 성취의 대상이 아니다.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기억하기만 하면 된다.
명상은 언제나 거기에서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그냥 내면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명상은 거기에 있다.
언제나, 어김없이 명상은 내면에 그렇게 있다.
- 오쇼 -

[출처] 왜 명상을 하는가?

by 처음 | 2008/12/30 05:09 | 카르마(Karma), 業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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